[순례길 따라, 마음길 따라] 일곱 번째 순례 _ 가회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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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립고덕양로원 조회 18회 작성일 2026-09-11본문
성지원정대 1기 일곱 번째 순례 _ 가회동성당 (2026.09.11.)
선선한 바람이 반갑습니다.
나날이 깊어지는 푸른 하늘에 고대하던 가을이 다가옴을, 잠시 멈추었던 성지원정대의 순례 여정 또한 다가옴을 느끼며 마음이 설렜습니다.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7~8월 여름방학을 마친 성지원정대가 다시 길 위에 섰습니다.
어느덧 일곱 번째 순례, 이번 성지원정대의 발걸음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가회동성당으로 향하였습니다.
가회동성당은 1795년 4월 5일 부활대축일, 한국 천주교회의 첫 공동체 미사가 봉헌된 성지로서, 한옥과 양옥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성전으로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교황청이 승인한 국제순례지이며, 첫 번째 코스인 명동대성당을 시작으로 김범우의 집 터, 석정보름우물 등을 거쳐 아홉 번째에 다다르는 서울천주교순례길 코스 중 한 곳입니다.
중국인 주문모 신부님이 이 지역을 거점 삼아 활발히 사목활동을 펼쳐 박해 속에서도 신자 수가 사천여 명에서 만여 명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신유박해 당시 주문모 신부님을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신앙을 증거하며 순교한 뜻을 기리는 성지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서둘러 길을 나선 성지원정대는 같은 뜻으로 순례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10시 미사를 참배하고, 대치동성당 김용수 미카엘 신부님의 인도로 대치동성당 자모회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였습니다.
순례길에서 우연히 만난 소중한 인연.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의 길을 따라 함께 기도하며 걸었던 시간, 순교 성인들을 위한 묵상의 시간은 성지원정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차담 시간, 성지원정대의 소감에 이런 마음들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우리 가족과 신부님이 다 같이 십자가의 길을 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문모 신부님이 믿음이 강하셨기에 우리 교우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하며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함께 기도하고, 함께 걷고, 새로운 인연을 만났던 가회동성당 순례.
잠시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내디딘 만큼 그 의미도 더욱 깊었습니다.
여름을 지나 한층 깊어진 계절, 성지원정대의 마음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쌓여갑니다. 앞으로 남은 여정에서도 성지마다 담긴 신앙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며 신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