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에 담은 염원, 찻잔에 머문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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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립고덕양로원 조회 7회 작성일 2026-10-28본문
지난 회암사 방문에 이어, 어르신들과 함께 용인 법륜사로 불교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자연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사찰에서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에 쉼을 더했던 하루를 전합니다.
법륜사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사찰의 모습을 둘러본 뒤 법회에 함께하셨습니다. 가장 앞자리에 앉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합장하시는 모습에서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 법회가 끝난 뒤에는 조용히 눈물을 훔치시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그 순간에 담긴 듯했습니다.
법회 후에는 사찰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웅장한 사찰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어르신들의 발길이 머물렀습니다.
“이렇게 오니 너무 새롭고 좋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곳곳에서 전해지는 감탄에 나들이의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새로 입소하신 어르신께서도 “예전에만 절을 가봤는데 이렇게 오니 감사하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오랜만의 사찰 방문을 기뻐하시는 말씀에서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사찰에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공양으로 점심을 함께하고, 스님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법륜사의 역사에 귀를 기울이고,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를 여쭈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차 한 모금과 말씀 한마디가 오가는 사이, 차담 자리에는 따뜻하고 편안한 온기가 머물렀습니다.
법회에서 마음을 모으고, 자연 속을 거닐며 쉬어가고, 한자리에 둘러앉아 공양과 차담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양로원으로 돌아오는 길, 한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기분이 100점이야.”
짧은 한마디에 이날의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가 어르신들의 일상에 오래도록 따뜻한 여운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함께해 주신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분들,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법륜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어르신들께서 신앙의 기쁨과 마음의 평안을 누리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동행하겠습니다.